박모 씨도 도로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나 사설 견인업체를 이용하다가 견인비용으로 25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박씨는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을 활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분통을 터트렸다.
추석연휴에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타이어가 펑크 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과다한 비용을 청구하는 사설 견인차가 아닌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명하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 먼저 출발 전에 긴급출동서비스 특약 가입여부 등을 확인해 둬야 한다.
긴급출동서비스는 배터리 충전이나 펑크타이어 교체, 잠금장치 해제, 비상급유, 긴급견인, 긴급구난(도로이탈 등)
등이 발생할 때 손해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만약 사정상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힘든 경우 정차한 소형차 등을 가까운 안전지대(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까지 무료로 견인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무료견인 서비스(1588-2504)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설 견인차를 이용한 경우 영수증을 반드시 수령해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거리별, 차량별 견인요금과 대조·확인할 필요가 있다.
추석연휴에는 가족끼리 교대로 운전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경우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면 형제·자매나 제3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 받을 수 있다. 다만 보험사의 보상책임은 특약에 가입한 시점이 아닌 가입일의 24시부터 시작하므로 출발 전날 가입해야 제대로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금융사기·신용카드 분실 시 대처방안 = 현금 이동이 많은 추석 명절에는 금융사기에 대한 주의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택배 도착이나 열차예매, 동창모임 등의 문자메시지를 악용한 스미싱 사기가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링크를 확인하거나 설치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소액결제서비스를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추석 연휴 기간 신용카드 분실사고가 빈번하다. 먼저 귀향길에서 신용카드 등을 분실한 경우 카드회사 고객센터에 빨리 분실신고를 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카드 뒷면에 서명치 않은 경우나 비밀번호를 남에게 알려준 경우 등 카드주인의 잘못이 인정되면 보상 대상에서 제외다.
해외여행 중 카드 분실 시 체류국가의 카드사별 긴급 서비스센터의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비자(www.visakorea.com), 마스터(www.mastercard.com/kr) 등의 홈페이지에서 카드 분실 및 도난 시 국가별 긴급 서비스센터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면 가까운 은행에서 임시 대체카드를 3일 이내에 발급 받을 수 있다.
◆ 탄력·이동점포서 신권교환 하세요 = 추석 연휴 기간 각 은행이 운영하는 탄력점포와 이동점포를 이용하면 신권 지폐를 쉽게 바꿀 수 있다.
탄력·이동점포에서는 신권 교환은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할 수 있
농협·경남은행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고객을 위해 귀중품 ‘무료 대여금고’ 서비스도 선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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