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100원은 유지했다.
윤소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유증으로 인해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주가가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지만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3324만주(약 1662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매각 일정이 발표되는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월 중순에 예비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매입에 필요한 ‘총알’ 마련을 위해 유증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윤 연구원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우선 매수권은 제3자를 지정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며 “경쟁입찰 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매각대금이 1조원 가까이 추정돼 아시아나항공에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유증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899.5%에 달해 차입금을 감소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호터미널 매각을 통해 지난 2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 비율은 308.2%포인트 줄였지만, 하반기 항공
윤 연구원은 “유증이 주당순자산가치(BPS),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분석 모델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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