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공터가 미니 영화관으로 바뀌는 등 서울 시내에 방치된 유휴공간들이 시민 참여를 통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시는 오는 20일 ‘시민 누리 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시민 참여단 발대식을 열고 시민누리공간 10개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고가하부, 지하보도, 방치된 공개공지 등 서울시내 활용도가 저조한 유휴공간을 시민참여형 활성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사업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소가 선정됐다.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되어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쉼터로 제공된다. 중구 무교동 어린이 재단 앞 공터에는 5석 내외의 미니영화관 및 야외 상영관이 설치돼 지역주민 또는 직장인들을 위한 단편영화관람 장소로 활용된다. 은평구 수색역 굴다리 입구는 지역 내 청년예술가들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 및 작품 전시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누리공간 만들기 프로젝트는 과거 공급자 위주의 공공공지 조성 정책에서 탈피,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공급의 주체가 되는 새로운 거버넌스 사업모델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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