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보험 불완전판매율이 높아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과 관련해 홈쇼핑회사와 보험회사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 불완전판매율이 아닌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회사별 규제의 차등적용이 필요하다”
이제경 라이나생명 전무는 19일 금융소비자연맹 주최로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홈쇼핑 보험판매 동향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는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인용해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타 채널보다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홈쇼핑 보험계약 후 사후관리, 피해구제, 지속적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와 관련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홈쇼핑채널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하지만 규제의 초점을 불완전판매율에 맞추는 것은 홈쇼핑사와 보험사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전무는 “홈쇼핑 보험은 방송을 통해 보험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TM과의 상담을 통해 상품구매를 결정해 사실상 홈쇼핑과 TM을 결합한 구조”라며 “가정이 사실이라면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TM채널보다 훨씬 높아야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생보협회가 공시한 ‘채널별 불완전판매율’에 따르면 2015년 홈쇼핑 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은 0.78%, TM대리점의 불완전판매율은 0.80%로 0.02%포인트 차이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무는 “오히려 홈쇼핑 채널이 보험상품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한다는 반증”이라며 “불완전판매율이 아닌 민원건수를 중심으로 잘하는 회사와 못하는 회사의 차이를 둬 해당 회사에 한해서만 사전녹화심의를 받게 하는 등 규제를 차등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에 대해 허 교수는 “불완전판매문제는 사실 홈쇼핑 채널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보험업계 전반의 문제”라며 “보험회사는 소비자조사와 각종 연구를 반영해 보험소비자 이익제고를 기업목표로 두는 소비자중심주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나는 이의선 숙명여대 교수가 ‘홈쇼핑보험 판매 실태분석’을 발제하고 허경옥 성신여대 교수가 ‘소비자권익
아울러 황혜선 충북대 교수, 이제경 라이나생명 전무, 조윤미 소비자TV 소비자연구소 대표, 김원상 현대홈쇼핑 부장, 최병문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진태국 금융감독원 국장 등이 패널로 토론에 함께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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