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이 100달러를 웃돌다 50달러 선으로 하락한 2015년 7월, 개인투자자 B씨는 “원유가격이 최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더 하락 하겠나”라는 생각으로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6개월짜리 파생결합증권(DLS)에 뭉칫돈을 투자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1월 원유가격은 27달러선까지 급락, B씨는 약 40%의 원금손실을 보고 DLS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높은 수익률 제시에 끌려 위험을 감안치 않은 투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험·중수익’ 파생상품인 ELS·DLS는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지만 그만큼 투자 위험도 높다는 설명이다.
장준경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대부분의 금융상품 구조는 ‘높은 수익률=높은 위험’”이라며 “수익률에 만 현혹되기 보다는 먼저 상품의 위험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세자금, 노후자금, 치료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 투자하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여유자금으로 자신의 위험성향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LS·DLS 투자 시 유의사항은 어떤게 있을까.
기본적으로 ELS·DLS 같은 파생상품은 기초자산 가격하락 시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여러 개의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파생결합증권은 대부분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 요건에 해당하면 원금을 잃는 구조다. 또 기초자산이 많을수록 손실 위험률도 높다. 아울러 제시한 수익률이 높을수록 위험률도 함께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03~2015년 만기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 손실율은 -37.28%를 기록했다.
은행 예금처럼 5000만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발행회사인 증권사 등급과 재무건전성 등을 체크하고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조기상환은 일정 조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 특정금전신탁(ELT)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도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 투자위험도 ELS와 마찬가지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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