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예비입찰에 참여한 18개 후보 중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 16곳이 확정됐다.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은 모두 포함됐으며 CVC캐피털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 2곳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당국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매각 주간단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JP모간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들 중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선정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개별 통보에 나서는 중"이라며 "아직 진행 중이라 어느 곳이 선정됐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인수 후보들은 예비실사 및 본입찰 참여 자격을 얻는다. 이번 숏리스트에는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키움증권 등 SI는 모두 포함됐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한앤컴퍼니, 보고펀드 등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FI도 포함됐다. 다만 CVC캐피털파트너스 등 FI 2곳은 자금력과 인수 조건 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숏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3일 마감된 우리은행 지분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인수 후보 18곳이 참가했다. 이들이 인수 의향을 밝힌 지분은 82~119%로 우리은행 매각 지분의 4배가량이다. 당국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 파는 과점 매각 방식으로 5번째 우리은행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다.
당국은 30일부터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하고 예비실사를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비실사는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며 본입찰은 오는 11월 11일 치러진다.
실사는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진행된다. 특정한 물리적 공간을 지정하고 관련 자료 등을 열람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웹 페이지 등을 열어놓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해 우리은행 관련 자료에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VDR 이용료는 1000만원으로 전해졌다.
당
[정석우 기자 /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