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불안감 등 대내외적 악재를 딛고 소폭 반등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6포인트(0.25%) 오른 1983.8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4.01포인트(0.20%) 내린 1974.93으로 출발한 뒤 기관이 매수강도를 높이면서 1980선을 회복했다.
이날 금융투자(2338억원)와 연기금(555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은 34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증권사 자기자본 매매)는 단기매매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 12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물가 상승을 근거로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9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국 대선 불안감,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를 보인 가운데 음식료품, 의약품, 섬유의복은 올랐고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은행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27억원, 139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43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6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64%)를 비롯해 현대차(-2.15%), 삼성물산(-1.30%), NAVER(-1.69%) 등은 내렸지만 아모레퍼시픽(2.00%), 포스코(1.28%) 등은 올랐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최근 급락한 CJ그룹주는 반등했다. CJ가 3.36% 올랐으며 CJ CGV(1.83%), CJ제일제당(6.94%), CJ씨푸드(1.42%) 등도 줄줄이 상승했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584개 종목이 상승했고 24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3포인트(0.65%) 오른 609.99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2억원, 14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5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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