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4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감소와 내년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실적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3분기 파라다이스는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1752억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10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메르스로 인한 기저효과로 카지노 매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명예퇴직금이 반영되며 소폭 감소했다고 교보증권은 설명했다.
메르스 효과로 지난해 3분기 드롭액은 1조1000억원까지 감소했다가 올해는 분기당 1조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드롭액 증가는 긍정적이나 최근 방한 중국인 관광객 규제라는 부정적인 뉴스가 등장해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교보증권은 밝혔다. 최근 파라다이스의 주가 하락은 이러한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는 내년 4월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을 앞두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금과 같이 방한 중국인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장보다는 고정비 증가에 의한 실적 역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우려를 반영하여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24.4%, 31.6% 하향 조정했다”라며 “성장 기대감과 역성장 우려가 혼재 하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역성장에 대한 우려를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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