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이 자동이체를 포함해 보험·카드·휴대폰 값 등이 술술 빠져 나가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그러한 일상사를 윤동주의 ‘서시’ 일부분으로 패러디한 글귀다.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텅텅 비어버리는 ‘텅장’과 투자 수익률에 한숨만 지을 게 아니라 이제는 적지만 쏠쏠한 재테크에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 이에 최근 부각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테크(apptech )’ 자산관리 중 하나인 ‘체리피커 앱’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앱 테크란 스마트폰과 재테크의 합성으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신 재테크 풍조를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의 카드는 20만~30만원 등 전월 사용실적만 채우면 할인혜택을 준다. 그런 만큼 월 지출액이 50만원 이상인 사람은 굳이 한 카드만 고집할 게 아니라 2~3장으로 각 카드 혜택의 장점들을 모두 활용하는 게 현명하다.
체리피커 앱은 어떤 카드를 얼마까지 썼는지 안내해준다. 이른바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들을 알뜰하게 쏙쏙 빼먹는 셈이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고, 평소 본인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사용금액과 혜택 기준에 맞춰 혜택 소진 시 “이 카드는 사용실적을 채웠습니다. 다음에 쓰세요”라고 안내한다. 이는 스마트폰 문자함에 저장된 카드 관련 문자들이 앱으로 자동 등록돼 각 카드별로 결제일과 결제금액, 목표잔액 등을 체크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 은행 카드를 동시에 사용했을 때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굴비’ 실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체리피커는 모 대기업에 재직 중인 개인이 만들었다. 조규범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조씨는 “매번 계산하는 게 귀찮아서 앱을 만들었고, 이왕 만든 것 같이 써보자는 마음에서 앱을 공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생활에 꼭 필요하나 막상 계산을 하려고 하면 헷갈리는 것들이 많다. 이럴 경우 ‘스마트금융계산기’를 활용하면 쉽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금융계산기는 ‘최고금리찾기’ 기능을 통해 현재 금융권의 예·적금 상품들을 최고금리 순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예금·대출 시 관련 이자 계산도 척척 해준다. 예를 들어 5000만원을 은행에 예치시켜 놓으면 1년 뒤 이자는 얼마인지, 대출받았을 때 1년 만에 갚으려면 얼마씩 내야 하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또 부동산과 관련한 계산을 비롯해 세일, 단가, 환율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계산을 쉽게 도와준다. 포인트 카드 관리를 한꺼번에 하고 싶다면 ‘시럽’을 추천한다. 적립은 했으나 언제 어디에서 했는지 모르고 활용도 하지 못했던 포인트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준다.
‘안심주머니’ 도 인기 앱으로 꼽힌다. 이 앱은 소득에 따른 주택담보대출금액과 대출형태에 따른 원리금 부담액 등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여
앱 이용고객이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는 경우 금리를 0.02%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발급된다. 1억원을 대출받고 30년간 이용 시 쿠폰을 통해 연평균 1만3000원, 총 40만원의 이자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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