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증권사인 통합 미래에셋대우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초대형 증권사의 출범이 막을 올린 셈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4일 오전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참석주주 삼분의 이 이상 찬성으로 합병안을 승인했다. 양사 주요주주로 관심을 모았던 국민연금은 합병안에 대해 기권표를 행사했다. 합병형태는 미래에셋대우가 존속법인으로 남아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합병법인 출범일은 내달 29일이다. 소멸법인 미래에셋증권 기존 주주는 내년 1월19일 보유주식 1주당 미래에셋대우 신주 2.97주를 교부받게 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올연말 국내 금융투자업계 1위인 자기자본 7조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기대감으로 양사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이날 12시 현재 전일대비 2.12%(160원) 오른 7700원에, 같은시간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3.45%(750원)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여전히 각각 매수청구권 행사가인 7999원과 2만3372원 대비는 낮은 모습이다.
합병 반대의사를 사전에 표명한 주주는 오는 매수청구권 행사기한인 17일까지 양사 주가가 행사가를 밑돌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이날 주총장을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홍 사장은 “훌륭한 기업문화와 인재를 가진 대우증권에서 30년간 근무하게 돼서 영광”이라며 “이같은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이 미래에셋금융그룹에도 전파돼 전무후무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사장직을 역임해왔다.
한편 이날 미래에셋대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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