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75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조57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쇼핑의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6706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액이 1조9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62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 관리비 등의 증가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할인점(롯데마트) 부문의 경우 매출액은 2조1840억원으로 2.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30억원 흑자에서 올해 3분기에는 27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인명 피해 사고의 여파로 생활용품 판매가 부진했고, 온라인 프로모션(판매촉진)으로 광고판촉비가 늘면서 영업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하이마트 부문(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15억원, 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쇼핑의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롯데쇼핑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최근 주가가 주춤했다"며 "주가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 할인점 부문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