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6년간 이어진 주식시장의 박스피(일정폭내에서 움직이는 주가) 탈출을 기대해도 좋다.”
2016 부산 머니쇼 강사로 참석한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상장기업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서고 내년에도 기업들의 이익 확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주가 긍정론을 설파했다. 최근 일부 초대형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정치적 변수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내년엔 조선·철강·건설 등 산업별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이익개선추세가 이어지고 덩달아 코스피 지수도 상승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국내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120조원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실적 호전을 토대로 코스피도 2300선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조 센터장은 “브렉시트(영국 EU탈퇴) 여파와 높아진 미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으로 여전히 글로벌 경제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국내 증시의 경우,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가격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 등 다양한 시장호재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유동성이 점차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바닥권을 형성한 5대 수주산업 등 경기민감 업종주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함께 조센터장은 투자대상으로 특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거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인 AI(인공지능)와 바이오기술 등 신성장산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한편 IT하드웨어·은행업종 투자를 주문했다. 조 센터장은 “최근 4년간 글로벌 교역량이 위축됐음에도 국내 IT제품 수출은 선전했다”며 “특히 대중 IT제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꾸준
조 센터장은 “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지에 따라 업종별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만약 힐러리가 당선되면 클린에너지와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이 주요 수혜주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부산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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