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 20조원 넘게 투자한다는 소식에 국내 OLED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앞서 중국에 OLED 장비와 부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8% 오른 9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OLED 관련주인 DMS 주가는 전날 대비 4.25% 급등한 8100원, 솔브레인 주가는 0.81% 상승한 6만2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비롯한 6개 패널 기업이 신규 OLED 공장 설립을 위해 2020년까지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차기 모델인 '아이폰8'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OLED 패널을 장착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중국 패널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시설 투자에 나선 것은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완성 패널 업체
하지만 중국 업체에 OLED 장비와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OLED 장비와 부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커지면서 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OLED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