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진단 / 건설주택포럼 창립 20주년 간담회
↑ 왼쪽부터 박상우 건설주택포럼 회장, 장태일 건국대 교수, 이상근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 윤주선 한양대 교수. [한주형 기자] |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건설주택포럼 창립 2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는 '주택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박상우 회장,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 장태일 건국대 교수, 이상근 건설주택포럼 명예회장, 윤주선 한양대 교수 등 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상호 원장은 "그동안 주택공급은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아파트 분양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이제 대규모 택지를 개발할 여력이 줄어들었고 주택보급률도 충분히 올라왔기 때문에 소규모 개발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근 명예회장은 "젊은 세대는 역세권 일변도에서 벗어나 숲세권 등 새로운 주거 여건을 선호하고 있다"며 "골드싱글, 은퇴자 등 과거보다 주택 선호가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을 미래 주택산업을 크게 뒤바꿔 놓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윤주선 교수는 "현재 주택은 가전제품이 전체 공간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ICT가 발전하면 주택이 마치 로봇처럼 똑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주택이나 토지 자체가 다양한 정보기술(IT) 회사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투자신탁(리츠)의 발달로 부동산 보유와 투자가 완전히 분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회장은 "지금은 소위 금수저가 아니라면 강남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지만 리츠가 일반화하면 일부분이어도 소액투자자도 강남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게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향후 서비스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 교수는 "일본의 경우 순수 건설회사보다 스미토모
올해 20주년을 맞은 건설주택포럼은 1994년 등장한 50대 건설사 용지팀장 모임이 시초가 됐다. 지금까지 총 75회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여론과 트렌드를 주도하면서 다양한 정부정책을 이끌어낸 바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