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하이거래소는 은행이나 건설 등 전통 산업군이 밀집된 구(舊)경제 비중이 67%, IT 헬스케어 등 성장성을 갖춘 신(新)경제 비중이 33%다. 반면 선전거래소는 신경제 비중이 57%에 달한다. 무엇보다 선전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에 육박할 정도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다. 그만큼 유망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선별적인 접근을 요한다.
찐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령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주에선 지금까지 공상은행을 비롯한 전국적인 대형 국유은행에 관심을 뒀다면 이제는 상업은행 중 소형기업·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저장성 지역에 기반을 둔 닝보은행 같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찐링 연구원은 선강퉁 추천 종목으로 △우량예(마오타이주에 버금가는 중국 백주 대표 브랜드) △윈난바이야오(정부 비밀급처방을 보유한 100년 전통 중의약사) △하이캉웨이스(중국 영상보안장비 시장 점유율 1위) △중싱통신(중국 1위 통신설비 업체) △진펑커지(세계 4대 풍력터빈 제조업체) 등을 꼽았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시장이 선강퉁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국의 신성장 산업과 관련된 주식에 접근할 수 있어서"라며 "가장 대표적인 주식으로는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전기차와 관련된 BYD, 중국 문화소비 수혜주인 Le TV, 펀중미디어나 스마트폰 보급과 결제 시스템 완비로 고속 성장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인 수닝윈상 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선강퉁에 대해 막연히 과도한 기대감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전증시는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만큼 변동성도 커서 선강퉁이 시행된다고 해서 무조건 중국 증시가 오를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철저한 분석을 통해 소수 업종과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찐링 연구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