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지분 30%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우리은행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향후 새로운 과점주주들이 사외이사 선임 등을 통해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우리은행의 '관치' 지배구조를 얼마나 뜯어고칠 수 있느냐다. 지난 10일 우리은행 주가는 전일 대비 2.0% 오른 1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4년 11월 우리은행 신규 상장 이래 최고가 수준이다. 이날 주가로 환산한 올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3배 수준이다. 이는 같은 시점 같은 금융사인 신한금융(0.69배), KB금융(0.60배)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우리은행 주가가 저평가돼 왔다는 점은 우리은행 투자자들을 끌어당긴 매력포인트로 꼽힌다.
사모투자펀드(PEF) 관계자는 "새 과점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선임, 이를 통한 유능한 행장 선임 등을 통한 경영 효율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새로운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국내 유수의 금융사인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키움증권 등이 주
를 이룬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은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그간 옛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 매각으로 인해 여타 금융지주 대비 약점을 드러내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 생명보험업계 등이 주요 주주로 가세할 경우 우리은행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