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에 좁은 범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15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05%) 오른 1975.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93포인트(0.15%) 상승한 1977.33으로 장을 시작해 강보합을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여파로 지난 2거래일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은 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5억원과 18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증시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383억원어치를 팔며 3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노선이 불확실하고 보호 무역 강화 가능성이 재차 언급되면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우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선진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밤 3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 종목을 중심으로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말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조5000억원을 추가 매도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 이후 선진국 선호 심리가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TPP·FTA 폐기 등 으름장을 생각했을 때 신흥국 정책노선이 구체화되기까지 냉각기류를 쉽게 떨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철강·금속이 1.63%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는 1.51%, 통신업은 0.69%씩 강세다. 제조업과 음식료품은 0.46%, 0.47%씩 상승세다. 반면 건설업과 은행은 1.57%, 1.74%씩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POSCO가 2.58% 오르며 4거래일째 강세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1.67%, 1.03%씩 오르는 중이다. 삼성생명은 1.74%, 아모레퍼시픽은 1.40%씩 하락하고 있다.
그외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 검토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았다는 소식에 11.29% 급락하는 중이다. L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3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43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포인트(0.03%) 상승한 621.4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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