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주택 공급 축소를 예고한 가운데 부동산 과열 대책까지 예고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0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10만860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전월 대비 18.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국토부는 “9월 추석연휴로 주택 거래가 주춤했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수요가 더해지며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젼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서울은 10.3% 거래량이 늘었다. 지방은 거래량이 4.4%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전년 대비 5.8% 늘었지만 연립·다세대는 1.6%, 단독·다가구는 9.1% 줄었다.
수도권 중심으로 10월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8·25 대책에 공공택지 공급물량 축소가 포함되면서 ‘주택 공급이 곧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여파로 보인다. 여기에 10월 중순부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이 부동산 시장 국지적 과열에 대한 안정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구두개입’까지 더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규제 전 주택을 마련하려는 심리가 발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0월은 수요자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했던 시
10월 전월세 거래량 역시 12만5529건으로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수도권은 4.2% 증가했고 지방은 1.3% 감소하는 등 매매거래량과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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