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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행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애완 반려견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았는데 고양이 애호가들로부터 “왜 바둑이만 되고 나비는 안 되냐”는 항의를 자주 받은 것이다. KB국민은행은 22일 ‘KB 펫(Pet) 신탁’ 상품의 가입 대상을 강아지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하고 반려 동물에 대한 보호,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펫 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고객들이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 줄 후견인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신탁 상품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19일 이 상품을 출시했는데 신탁 계약과 관련된 문의가 잇따랐고 특히 고양이를 키우는 고객들로부터 “비슷한 상품은 없느냐”는 문의가 잇따랐다.
KB국민은행은 가입 대상을 고양이를 키우는 고객들로 확대하는 한편 신탁재산 교부방법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일시금 지급방식에서 분할지급 방식을 추가했고, 위탁자 요청시 신탁재산을 분할 지급할 때마다 반려동물의 생존여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겨냥한 펫 신탁을 내놓은 후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의견을 반영해 상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HK저축은행은 올해초 저축은행업계에서 최초로 마이펫 정기예적금을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5%, 적금은 최고 연 3.1%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동물병원 이용시 20%, 동물용품 구입시 10%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동물 애호가들로부터 주목을 모은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이 반려동물과 관련한 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펫보험 ‘파밀리아리스’는 피보험자 소유 개의 상해, 질병치료비 손해뿐 아니라 피보험자 소유 개로 인한 배상책임손해를 500만원 한도 보상하는 보험이다. 보험료는 연 32만원 수준이다. 가입 건수는 꾸준히 늘어 2013년 555건에서 지난해 1016건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신용카드 회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반려애(愛) 카드’는 동물병원, 애견샵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디자인은 강아지 이미지나 고양이 이미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카드 이용금액의 일정비율이 유기동물 지원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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