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발 오피스시장 대이동이 마무리 국면이다. 이 과정에서 오피스 공실 폭탄이 1군 빌딩(prime building)에서 2군 빌딩(secondary)으로 도미노처럼 이전되는 양상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다음달 초까지 강남 서초타운으로 이전하면 삼성카드를 제외한 삼성그룹 본사의 도심 이탈은 마무리된다. 앞서 올여름 삼성생명이 강남 사옥,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과 상사 부문이 각각 판교 알파돔시티와 잠실 SDS 건물로 이전했다. 옛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본사 건물 공실은 합쳐서 10만㎡가 넘는다. 두 건물을 매입한 부영은 최근 임대료를 3.3㎡당 월 12만원에서 9만원대로 25% 낮춰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3~6개월 무료로 임대하는 렌트프리 관행은 벗어났지만 임차인을 못 구하면 리모델링으로 선회해야 할 수 있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도심권에서는 그랑서울과 서울스퀘어, D타워, 트윈트리에서 대규모 면적을 쓰던 해외 건설사업 태스크포스(TF)와 금융사 인수·합병 TF 등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2만㎡ 규모 공실이 생겼다. 합병과 조직 개편에 따른 이전도 잇따랐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으로 미래에셋대우 직원 일부가 센터원으로 이전했다. 미래에셋운용도 다음달 센터원을 떠나 그랑서울로 옮긴다. 미래에셋운용은 합병 전 계열사 맵스자산운용이 펀드를 통해 센터원을 소유했으나 펀드 운용 주체가 임차인이 되는 거래에 대해 금융당국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가 퍼시픽타워 3개 층에 입주했고, 필립스가 T타워로 이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주택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