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11월 23일 기준)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액이 2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하락한 상황에서 쌍용건설은 한 번에 3건의 실적을 쌓는 성과를 이뤘다. 쌍용건설 입장에서는 올해 총수주금액(6억4488만달러)의 3분의 1이 넘는 액수를 며칠 사이 따낸 것이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에서 회사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이 발주한 2000억원(약 1억7000만달러) 규모의 데이라 해안지역 복합개발 1단계 3지구 건축공사(조감도)를 수주했다. 데이라 해안지역 복합개발 사업은 두바이 구도심이자 중동 최대 금시장(Gold Souk)이 위치한 지역을 1·2단계로 구분해 현대화된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쌍용건설은 1단계 공사 중 첫 사업인 3지구에 14층 규모의 호텔(연면적 16만1859㎡), 주거 건물 2개동, 오피스 등 총 4개동의 복합건물을 시공한다.
싱가포르에서 1000억원(약 8200만달러) 상당의 '포리스트 우즈' 콘도미니엄 공사를 수주한 쌍용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홍릉그룹 산하 CDL(City Developments Limited)이 발주한 이 공사는 싱가포르 북동쪽 주거지역인 세랑군 초역세권에 지하 2층~지상 12층 7개동 총 519가구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시공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정부 발주 건축공사를 300억원에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적도기니에 2011년 처음 진출한 이후 총 14건(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건목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상무는 "대한민국과 싱가포르, 두바이를 3대 허브 축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는 물론 2020 두바이 엑스포 관련 사업과 적도기니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제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20개국에서 사업 150건(102억달러)의 공사를 진행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4개 지사와 5개 법인을 운영 중이고, 8개국에서 총 18개 프로젝트 공사를 수행 중이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두바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등이 쌍용건설이 지은 대표적 건물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