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업 선정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롯데와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24일 우수수 떨어졌다. 이날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게 아닌지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주식의 악재로 작용했다. SK그룹주는 이날 상장사 25개 중 20개가 하락했다. 지주회사인 (주)SK 주가가 전날 대비 1.84% 하락했고 SK하이닉스가 0.93%, SK네트웍스가 3.48%, SK케미칼이 0.49%, SK증권이 2.44% 하락하는 등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롯데그룹주는 상장사 9개 중 롯데칠성우를 제외한 8개가 하락했다. 롯데제과가 2.48%, 롯데쇼핑이 2.2%, 롯데손해보험이 1.97% 하락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0.84% 하락한 것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은 이달 초에 이어 이날 또다시 600선이 무너지며 592.65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는 우울한 하루를 보
특히 롯데 계열사 주가는 검찰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줄줄이 하락한 전력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지속적인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