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패닉' 쇼크로 요동치는 채권시장을 달래기 위해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량 축소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국고채 직매입 강수에도 시장 변동성이 누그러들지 않자 추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25일 "유동성 관리를 위해 연말까지 통안채 발행 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오는 28일로 예정된 통안증권 경쟁입찰 규모를 기존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이어 12월 중에도 발행 물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통안채는 한은이 유동성 조절을 위해 국내외 일반 및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한은 통안채 물량을 줄이면 통안채 가격이 상승(채권 금리 하락)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은은 앞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불거졌던 지난 6월과 지난달 31일 두 차례에 걸쳐 통안채 발행 물량을 축소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치도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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