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연간 소비의 20%에 달하는 집중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에도 사이버먼데이, 크리스마스 세일, 박싱데이, 연말세일 등 재고 판매를 위한 기업들의 판촉행사가 연말까지 진행된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돌아오는 첫 월요일에 온라인 매장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며,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이날 소매점들이 재고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모바일 주문이 가능해지고 이른바 ‘국경없는 쇼핑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손가락도 바빠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연말 세일이 있는 4분기에 해외직구금액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만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쇼핑시즌에 따른 수혜업종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IT섹터를 꼽았다. 통상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IT제품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도 과거 수익률을 볼 때 11~12월 IT업종의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초과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정부가 해외직구 장려차원에서 배송비 포함 200달러 이하 직구 품목의 관세를 면제하는, 이른바 ‘목록통관’의 대상을 늘린 점도 소형 가전제품의 직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가전제품의 할인률이 최대 60~80%에 이르러 국내 판매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직구족들의 구매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결제를 진행하기에 온라인·모바일 결제 관련주와 카드주, 보안주에도 긍적적 영향이 기대된다. 카드사들은 직구족을 겨냥해 해외직구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해외이용 금액에 따른 캐시백,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앞다퉈 내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송관련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해외 인터넷 쇼핑 국제특송화물 반입량이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부문 실적개선이 예상되며, 해외직구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송대행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200여건에 불과했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배송대행 건수는 작년 6만9000건을 돌파하며 5년만에 20배 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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