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여파로 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린 리버스펀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위 ‘청개구리 펀드’로 불리는 리버스펀드는 주가지수가 올라가면 수익률이 높아지는 일반적인 인덱스펀드와는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할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리버스펀드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리버스펀드 설정액은 2조7051억원이다. 지난 10월 12일 고점인 4조1692억원 대비 35%가 감소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1조4000억원이 뭉칫돈이 리버스펀드에서 이탈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상승세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리버스펀드는 지난달까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증시가 곧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기대감처럼 지난달부터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리버스펀드의 수익률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8.5%였던 리버스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까지 상승했다. 이후 차익실현 환매가 이어지기 시작했고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 분석이다.
이에 따라 증권전문가들은 리버스펀드 투자 전 증시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들에 비해 정보가 상대적으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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