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와 북부의 전셋값 격차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말 경기 남부지역(용인·수원·화성·평택)의 전셋값 평균은 708만원(3.3㎡당), 경기 북부지역(동두천·양주·의정부·남양주)은 518만원(3.3㎡당)으로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의 격차는 189만원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한때 200만원 이상 격차가 발생했었다. 실제 2013년 12월 184만원(3.3㎡당)이던 경기남·북부지역 전셋값 차이는 2014년 5월 190만원, 12월 205만원으로 벌어졌다.
격차가 줄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부터다. 당시 남부·북부지역간 전셋값 차이는 199만원으로 200만원 이하를 줄기 시작하더니 올해 8월까지 190만원대를 유지했다. 9월에는 188만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8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남·북부 전셋값 차이가 좁아진 원인은 북부의 전셋값 상승이 남부보다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2013년 12월~2016년 11월)간 경기 북부의 전셋값은 평균 35.8% 오른 반면, 경기 남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25.6%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양주 42.9% ▲남양주 38.7% ▲의정부 35.3% ▲용인 30.9% ▲수원 28.9% ▲동두천 24.2% 순으로 높았다. 용인과 수원을 제외하면 상승률 상위지역이 모두 경기 북부에 속한 지역들이다.
입주량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 북부의 경우 지난 2년간(2015~2016년) 의정부(3284가구)와 남양주(9145가구) 두 지역에서만 입주물량이 있었다. 하지만 남부는 같은 기간 입주물량은 4개 지역, 5만6467가구에 달했다. 지역별 가구수는 화성에서는 3만1009가구가 입주했다. 이중 동탄2신도시에는 2만2306가구로 화성 전체 물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어 수원(1만1048가구), 평택(1만170가구), 용인(4240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결국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남부의 전셋값 상승폭이 북부에 못 미쳤다는 것이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북부에서 교통여건 개선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경기 남·북부간 전셋값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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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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