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했다. 1월 중순 쯤 시작해 2주 동안 진행해온 기존 연말감사와 비교하면 한달 반이나 먼저 감사를 시작한 셈이다. 감사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30일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3분기 회계 검토 시 물리적 시간부족으로 일부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던 문제와 감사인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감사를 일찍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안진과 대우건설이 3분기 검토보고서에 서로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한 자료이다.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하여 반영해야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다.
대우건설과 딜로이트안진은 평소 2~3개 현장에서만 해외 실사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이견이 있었던 해외 현장 대부분을 실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사의 모든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의 의견거절로 인해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딜로이트안진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근거자료 소명을 통해 건설산업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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