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푸르덴셜그룹 계열의 부동산투자회사인 PGIM이 서울역에 위치한 T타워(옛 LG유플러스 빌딩)를 약 1840억원에 인수한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GIM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T타워를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1월 초 매도자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매입가는 3.3㎡당 1460만원으로 전체 가격은 약 1840억원이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인근 메트로타워 가격이 3.3㎡당 2100만~22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하게 인수하는 셈이다.
PGIM은 이번 인수에서 50%에 이르는 높은 공실률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과 가까워 입지가 우수하지만, 공실률이 높아 자산 가치가 많이 떨어진 오피스빌딩을 저가에 사들인 뒤 임차인을 채워 비싸게 되파는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PGIM이 인수 후 2~3년 내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서울 도심 오피스빌딩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공실률까지 높아지고 있어 저가에 매수한 뒤 비싸게 되파는 전략을 추구하는 외국계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에 위치한 T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