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조립식 건축자재를 만드는 에스와이패널로 주가 상승률이 873.9%에 달했다. 이어 아스콘·레미콘 업체 보광산업이 451.3%, 반도체·LCD 장비업체 코디엠이 337.6%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 역시 에스와이패널(564%)이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뉴트리바이오텍(160.5%), 휴젤(72.7%) 등도 크게 상승했다. 보톡스 제조사 휴젤은 작년 12월 24일 상장 직후 계속 올라 작년 말 대비 올해 상승률이 다소 낮게 나왔다.
이들의 공통점은 실적이 받쳐주고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연말 대비 올해 상승률 톱3 모두 당시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다.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올 10~11월 공모 청약을 실시한 종목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75대1에 달한다.
작년 10~12월 청약 종목 46곳의 청약 경쟁률 평균(240대1)을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빈익빈 부익부다. 올 4분기 청약 관심은 GRT(7015대1), 핸디소프트(1170대1), 에이치엔티(996대1), 인크로스(1048대1) 등 일부에 쏠렸다.
최중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고 상장 일정이 몰리다보면 알짜 공모주를 놓칠 수 있다"며 "경쟁률 등과 회사 실적을 따져보면 요즘 같은 약세장이 공모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2014년 23%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던 자동차 부품업체 아진산업은 작년 12월 22일 상장 때는 경쟁률이 0.47대1로 미달을 기록했지만 올해 주가는 38%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증시 하락 속에 할인된 우량 공모주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올 10~11월 상장한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7%다.
다만 일부 공모주는
[문일호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