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글로벌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월 말 3004.70으로 마감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1월 말 종가 3250.04로 두 달 만에 8.2% 올랐다. 일각에서는 2년 전인 2014년 11월 후강퉁(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교차거래) 시행을 계기로 중국 증시가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이듬해 6월 5000선을 넘었던 강세장이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달리는 중국 증시에 올라타야 하는지, 차익실현을 해야 할지로 쏠린다. 이 문제에 대한 중국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갈리고 있다. 일단 최근 상승세는 경제지표 호전이 반영된 것이지만 2년 전과 같은 중국 정부 차원의 대규모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이 없기 때문에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상하이 증시는 이달 들어 2% 가까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4년 당시에는 사실 후강퉁보다도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 정책 효과가 더 컸다"면서 "후강퉁 때처럼 많이 오르는 건 무리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장기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차익실현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작된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교차거래)에 대해서는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큰 이벤트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경기 회복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글로벌 경제를 뒤덮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부터도 중국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완만한 상승 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하이 증시가 상승한 건 전반적인 중국 경기 자체가 완만하게 반등해 연초 계획했던 경제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내년 중국 내부에서 당대표대회 등 정치 이슈는 있으나 80% 이상 이미 완성된 상태인 만큼 정치가 안정되면서 경제와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상하이 증시가 지난해처럼 단기간 크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연금펀드와 같이 장
최 연구원은 "연금처럼 길게 가져갈 상품이라면 중국 투자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위안화 방향성"이라면서 "이를 잘 살펴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원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