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극복하고 2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7일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55포인트(0.23%) 오른 1994.4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5.83포인트(0.29%) 상승한 1995.69에 개장해 전날에 이어 2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개헌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 59.95%를 기록해 부결됐고, 렌치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은 확대됐지만 예상된 결과가 나오면서 금융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가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국채매입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증시도 지난밤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에 이어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의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3분기 노동생산성 지표는 단위 노동비용이 증가하면서 임금이 오르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정국은 불안 요인에도 부루하고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가 하락했다”며 “미리 인지된 이벤트라는 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의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감도 남았다”며 “8일 ECB 회의에서 기대가 충족되면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투자자별로 개인이 28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억원, 248억원씩 순매도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51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0.92%, 전기·전자가 0.86%씩 상승하는 중이다. 은행은 0.76%, 의료정밀은 0.69%씩 오르고 있다. 통신업과 제조업도 0.40%, 0.39%씩 강세다. 반면 보험은 1.33%, 전기가스업은 1.02%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03% 오른 170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외 신한지주는 3.37%, KB금융은 2.45%씩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은 이시각 상한각 1개 종목을 포함해 376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7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66포인트(0.11%) 뛴 582.01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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