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에서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기준 586명으로 2011년 11월 590명 이후 5년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 수는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롱숏 펀드 활성화에 힘입어 2012년 606명으로 고점을 찍은 펀드매니저 수는 2014년 11월 602명, 2015년 11월 592명으로 계속 줄었다.
펀드매니저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펀드 성과 부진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4.4%, 1년 수익률은 -3.5%에 그치고 있다. 특히 펀드매니저 운용 역량에 따라 성과가 좌우되는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액티브 펀드)의 올해 들어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7.9%, -7.1%로 더 부진하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연기금들이 지수에 포함된 종목을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패시브'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펀드매니저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이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연기금마저 등을 돌리면 운용 수수료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패시브 위탁 운용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운용 보수는 액티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최근 등장한 로봇까지 펀드매니저들의
이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와 운용사들이 "먼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