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만도의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는 3223억원으로 올해 추정치인 2806억원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차 등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내년 5% 안팎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두드러진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만도의 화두는 자동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 판매를 확대하는 것이다. ADAS는 완전한 의미의 무인자동차(4~5단계)로 가기 전 단계인 부분자율주행(2단계)과 조건부자율주행(3단계) 수준의 시스템이다. 만도는 2010년부터 ADAS 관련 핵심 장비를 만들고 있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보행자 긴급 제동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기술은 선진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비슷하거나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기준 만도의 ADAS 매출은 연간 2200억~2500억원으로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환경오염 이슈가 불거진 중국 자동차시장에서의 부품 전장화 요구와 기술 발전에 따른 스마트카 수요 확산은 중국시장 내 입지가 견고한 만도의 ADAS 신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관련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2018년부터 3000억원대 중반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 근거로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들고 있다. 실제로 만도는 최근 중국 중소형 완성차 업체 '동남기차'와 연간 5만대 수준의 ADAS 공급계약을 맺어 중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중국 내 메이저 업체로도 ADAS 대량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만도가 수년 전부터 기술력을 중심으로 고가의 핵심 부품을 장점으로 중국 내 유럽 부품사들을 대체해 왔기 때문에 ADAS 신규 수주에도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ADAS 부품별 영업이익률은 만도 전체 영업이익률(5%)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출처가 확대될 경우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저평가 매력도 크다. 만도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