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자율협약 중인 중견 LED부품업체 바오스를 직접 인수하기로 했다. 유암코가 자율협약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유암코는 바오스 경영권 인수 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자율협약 졸업(경영정상화)을 목표로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지난 7일 바오스 지분 70%와 경영권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암코와 매각측인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계약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친후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암코는 이달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 6곳이 보유하고 있는 540억원규모 채권 전액도 인수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바오스 최종인수 가격은 총 7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유암코의 바오스 인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워크아웃·회생기업에 국한됐던 유암코의 구조조정 역할이 자율협약 기업으로 확대되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유망코는 지난해말부터 금융위원회의 위탁에 따라 펀드를 조성해 경영상태가 악화된 기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후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상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기업들을 인수했지만 지금까지 자율협약 기업인수에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
워크아웃시에는 채권단 75%가 합의한 내용에 대해 법적 강제력이 발생하고 회생절차 때도 법원의 결정에 법적 강제력이 있기 때문에 경영권 양도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이뤄져 왔다. 반면 자율협약 기업은 경영권 양도를 위해서는 채권단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유암코의 인수 사례가 없었다.
한편 지난 2008년 설립된 바오스는 LED(발광다이오드) TV용 반사판을 제조하는 업체다. LED 업계가 공급과잉으로 악화되는 바람에 지난 2014년부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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