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 상향으로 하락 출발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73포인트(0.33%) 내린 2030.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73포인트(0.72%) 떨어진 2022.14로 개장한 뒤 낙폭을 다소 줄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기존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상향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 위원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60% 하락한 1만9792.5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밀린 2253.28, 나스닥 지수는 0.50% 떨어진 5436.67로 장을 마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트럼프의 정책 기대감으로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인 글로벌 증시는 단기 쿨링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여전히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점에서 경기민감주,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험을 보면 실제 금리인상 횟수는 점도표 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3차례 인상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는 0.96%, 비금속광물은 0.92%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80억원, 기관은 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15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2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0위 내 종목 가운데 상승하고 있는 종목은 SK하이닉스(0.33%)와 NAVER(0.64%) 뿐이다. 신한지주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10%, 1.13%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7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5포인트(0.25%) 오른 614.02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 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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