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분양형 호텔 시장이 위기를 맞았다. 엘시티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엘시티 더 레지던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운대 지역 분양형 호텔 규모가 4년 안에 1.7배로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과잉 논란도 나온다.
15일 매일경제가 빌딩정보업체 리맥스더킹스에 의뢰한 결과 현재 해운대구에 운영 중인 분양형 호텔·콘도는 6곳, 객실 2695실 수준이다. 하지만 2020년까지 지난 10월 분양한 르와지르 호텔 등 5곳이 추가로 준공돼 해운대 수익형 숙박시설은 총 11곳, 4455실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관광호텔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기존 숙박업소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구내에는 숙박업소 총 335곳(객실 수 1만3924실)이 영업 중이다. 이 중 관광호텔을 포함한 100실 이상 숙박업소도 21곳(6234실)에 달한다.
그럼에도 분양현장에서는 '10년간 확정수익 보장' 등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 해운대 수익형 호텔 관계자는 "전용 20㎡ 분양가는 1억9300만~1억9800만원이지만 대출을 받을 경우 실투자금 8000만원에 월수익 80만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비를 1박에 12만원, 가동률을 70%로 가정한 것이다. 그러나 면적당 분양가가 이 호텔과 비슷한 인근 호텔은 숙박예약사이트에서 최저 1박 7만5000원(주말 기준)에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분양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분양한 뷰티크팰리스와 라마다앙코르 3.3㎡당 평균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