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에 밀리던 중대형 아파트가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단위면적당 분양가와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단위면적별 평균분양가의 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올 하반기 기준 40만원대 미만으로 좁혀졌다.
2012년 상반기 전국 중소형의 3.3㎡당 평균분양가는 807만원, 중대형 가구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 1001만원, 중대형 1094만원으로 93만원 차이에 그쳤다. 올 하반기 기준으로는 중소형 1083만원, 중대형 1121만원으로 38만원까지 격차가 좁혔다.
이처럼 가격 격차가 좁혀진 것은 지난 10년간 분양시장에서 전용 85㎡초과 물량이 꾸준히 줄어 들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7년 전체물량의 36.4%를 차지하던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2014년을 기점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올해는 현재(12월 16일 기준)까지 3만4417가구가 분양,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하다.
기존 공급된 중대형의 거래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중대형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온나라아파트매매거래량 조사에 따르면 전용 85㎡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공급량이 급감한 2014년부터는 거래가 급증해 총 거래 건수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10월까지 8만2463가구가 거래됐고 아직 11~12월 거래량 합계 전이라 이를 합치면 거래량은 예년 수준을 웃돌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중심의 실수요층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대다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량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 4~5인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대형아파트 수요도 여전하다”며 “전용 85㎡ 초과 물량의 공급이 계속 줄고 있어 앞으로 중대형 물량의 희소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이 용인 수지구 동천3지구에 짓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는 총 980가구 중 전용면적 103·108㎡ 등 중대형 219가구가 포함됐다. 중대형 물량은 전용 84㎡ 타입 대비 더 낮은 3.3㎡당 1643만원대로 책정됐다.
포스코건설은 서동탄역 인근에서도 중대형 물량을 공급한다.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는 총 2400가구 중 226가구가 전용 101㎡타입이다.
경기 시흥에서는 대우건설이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총 2003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336가구가 전용106㎡타입으로 공급된다.
GS건설도 최근 분양한 ‘목동파크자이’와 ‘연수파크자이’에 각각 전용 94㎡와 전용 101㎡타입을 선보였다.
중대형 물량 중 부분임대형으로 설계한 단지도 있다. 롯데건설은
서산테크노밸리에서 대우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이안 더 서산’은 총 250가구 중 117㎡ 타입이 13가구다. 서산시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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