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31%) 상승한 2044.7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6.48포인트(0.32%) 상승한 2044.87로 출발해 강보합을 유지하는 중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지속된 상승세가 이날도 좁은 범위에서 이어지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글로벌 경제 이벤트를 소화하고 있다. 대내외 요인들이 야기한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실적과 밸류에이션 등 긍정적 요인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는 최근 9.9배 수준에서 박스권을 밑돌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2배 수준이라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어 저평가 매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신흥국 대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며 “유로존의 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럽계 자금 수급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11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63억원, 31억원씩 순매도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58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1.29%, 철강·금속이 0.98%씩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는 0.89%, 종이·목재는 0.77%씩 상승하는 중이다. 반면 보험은 0.48%, 금융업은 0.32%씩 떨어지고 있다. 의료정밀도 0.28%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POSCO와 LG화학이 1.16%씩 오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84% 상승하면서 18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NAVER와 삼성생명은 1.13%, 0.87%씩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9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85포인트(0.14%) 오른 623.6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통신업종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5포인트(0.20%) 오른 1만9883.06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