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착공하는 평택 주변과 서울세종고속도로가 들어설 편입용지 중심으로 토지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21일 부동산개발정보 제공업체 지존에 따르면 내년도 고속도로 편입용지에 대한 보상비는 24개 노선에서 모두 1조 4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27개 노선에서 9173억원 토지보상비가 풀린 것보다 약 57%늘어난 것이다.
내년도 고속도로 토지보상비는 국가 재정사업인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등 13개 노선에서 6693억원, 민자 사업은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등 10개 노선에서 7709억원이 풀릴 전망이다.
내년에 가장 많은 자금이 풀릴 노선은 올해처럼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로 3016억원이 투입된다. 남북 통일을 대비하고 서울~광명고속도로, 광명~수원고속도로와 연결돼 경기 서북부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되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에서도 총 2200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풀리고 이 중에서도 우선사업 구간인 천안~아산간 편입 토지 보상에 전액 투입된다. 사업시행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당진-아산구간은 아직 구체적인 토지보상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태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에서는 내년에 처음 1000원의 토지보상비가 투입돼 서울 ~ 광주 구간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이에 내년말 이후 토지보상을 앞둔 ‘하남천현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나들목 개통 예정 지역 중심으로 하남지역 부동산 가격이 출렁거릴 수 있다.
또 포천-화도간 고속도로에서 983억원을 비롯해 서부내륙(평택 - 부여 - 익산)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서 800억원이 토지보상에 착수함에 따라 평택 일대 토지시장이 또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사업으로는 민자 사업인 봉담-송산간 고속도로에서 1350억원을 비롯해 이천-오산간 고속도로에서 1300억원을 투입해 올해에 이어 편입 토지 보상에 착수한다.
재정사업인 함양-울산간 고속도로에서는 올해 4배 규모인 1030억원 토지보상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태수 지존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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