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등나선 LG·CJ 지주사 주가
지난 23일 LG 주가는 전날 대비 1.03%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 초 2월 24일 기록한 연고점 7만5300원 대비 21.65%나 급락한 가격이다. LG 주가는 이달 초인 지난 1일에는 연저점인 5만64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LG 주가 부진은 핵심 자회사 LG전자와 LG화학 주가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LG는 LG전자(지분율 34%), LG화학(34%) 등 상장사 7곳과 LG CNS(85%), 서브원(100%),LG실트론(51%) 등 비상장사 8곳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의 올해 주가 흐름은 좋지 못하다. 23일 LG전자 주가는 4만9650원으로 연고점 6만4900원 대비 23.50%나 하락했으며 같은 날 LG화학 주가는 26만6000원으로 연고점 34만1500원 대비 21.96% 하락했다. LG전자는 이동단말기(MC)사업본부에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유증이 컸다. LG화학 역시 신성장 사업인 전지 사업부문에 대한 '중국 전기차 규제' 관련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LG전자와 LG화학의 최근 주가 흐름 부진으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와 LG화학의 내년도 실적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에 대한 증권사별 내년 실적 전망치 평균값(컨센서스)은 매출 56조5500억원, 영업이익 1조7414억원으로 올해 컨센서스인 매출 54조6933억원, 영업이익 1조5050억원 대비 각각 3.39%와 15.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조2000억원 규모 적자를 냈을 것으로 보이는 MC사업본부가 구조조정을 통해 내년에는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화학 역시 내년 실적 컨센서스가 올해보다 높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화학 내년 컨센서스는 매출 21조7118억원, 영업이익 2조738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평균값인 매출 20조3585억원, 영업이익 1조9482억원 대비 각각 6.65%와 6.45% 높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상승으로 내년에도 석유화학 시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 이슈를 뚫고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비상장 자회사 핵심 3인방인 LG CNS, 서브원, LG실트론 역시 올해 전년 대비 76.6% 늘어난 총순익 1929억원을 거두며 내년에도 좋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