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재천명한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극심한 눈치보기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2포인트 오른 1677.10.
이틀째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기관과 개인이 소폭 사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은 이틀 연속 3천억원 이상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전인대를 통해 인플레 억제와 경기과열 방지를 위해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기계, 의약, 운수창고, 보험주가 오른 반면 화학, 통신, 은행, 증권 등은 하락했습니다.
특히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중 LG전자는 6% 이상 급등하며 SK텔레콤을 제치고 시가총액 8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현대상선,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 해운주들도 반등했고, 현대건설은 채권단 매각 소식에 4% 급등했습니다.
코스닥은 0.04포인트 상승한 645.43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NHN, 다음 등 인터넷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SK컴즈는 7%나 하락했습니다.
특히 임직원 횡령 소식이 전해진 스타엠과 케이앤웨이브, 아더스는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였습니다.
부진한 경제지표 속에 일본 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됐고, 긴축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도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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