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북지역은 정부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할 만큼, 집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실제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더 얼마나 오르게 될지, 강호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서울 노원구와 강북구 도봉구는 올들어 집값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입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각종 개발 호재를 자축하는 현수막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최근 노원구 아파트 값이 급상승하면서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매수 시기를 놓고 극심한 눈치보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주에도 노원구가 0.60% 이상 오른 가운데, 중랑(0.45%), 강북(0.38%), 도봉구(0.35%) 등도 상승 폭이 컸습니다.
인터뷰 : 전신자 / 노원구 공인중개사
-"워낙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까 사러오는 분들도 쉽게 결정을 못하고 팔려는 분들도 일단은 가격만 물어보고 있는 추세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자고나면 천만원씩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성대 / 노원구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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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전에 계약했던 것이 잔금 치룰 때 되니까, 2억4천200에 계약했던 것이 3억대가 넘어 버렸다."
이 같은 강북발 집값 상승은 경기도 북부 지역인 남양주, 동두천, 양주, 의정부시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현재 노원구의 경우 창동 차량기지 이전, 상계뉴타운, 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다양한 호재로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창동차량기지와 바로 붙어 있는 아파트의 중개업소에서는 여전히 매수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00중개업소
-"지금도 판다고 해놓고 안 파는 집들이 많다. 그러니까 먼저 보시라는 것이다. 덜컥 팔고 와버리면 출발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한사람이 물건을 여러 부동산에 내놓아, 물건 하나에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공동 중개제도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00중개업소
-"자기집 살사람이 여섯명 정도 되니까 당연히 자기집이 잘 팔릴것이라는 생각에 또 매도가를 올리고.."
그칠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은 서민의 마지막 남은 보금자리 마져 위태롭게 합니다.
인터뷰: 김은정 / 세입자
-"걱정된다. 전세계약이 끝나서 집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된다. 금액이 두배로 많이 뛰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
전문가들은 강북지역의 아파트 값이 연초처럼 급상승 재현은 어렵지만 소폭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김혜현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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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규제들이 많았는데 대출규제라든지 세금규제, 이런 부분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정부가 최근 강북발 집값 상승에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을 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집값이 과연 잡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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