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전되는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문제를 두고 관련 기관의 입장이 달라 부지 활용계획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청은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지 매입에 드는 비용이 문제입니다.
C&M뉴스 서동철 기자입니다.
3년만 있으면 서초동 시대를 마감하고 성남시로 이전하게 되는 정보사령부입니다.
15만 8,657제곱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인데다 주변여건이 좋아 어떤 형태로 조성될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일단 서초구는 이곳을 공원화하고 그 속에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이 어우러지는 일명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시지가만 4,500억에 달하는 이 부지를 매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
인터뷰 : 서초구청 관계자
-"자치구에서 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치부해 가지고 자치구가 해, 이렇게 해버리면... 1년 예산이 5천억도 안되는데..."
따라서 구는 서울시가 나서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시의 태도는 미온적입니다.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매각을 한다면 사야될 거 아닙니까, 공짜로 주는게 아니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
협상의 주도권을 쥔 국방부는 법대로를 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국방부 관계자
-"공유재산법에 의해 공공용지는 공공기관에 매각이 될 것이고 나머지는 공매가 되야겠죠."
이렇게 세 기관의 입장이 갈리면서 또 하나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있습니다.
서초동과 방배동길을 단절시켰던 정보사 부지 관통, 지하터널 개설 문제입니다.
서동철 / C&M 기자
-"부대 이전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렇게 터널 공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결국 주변의 부동산값만 들썩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대로변 같은 경우는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지만 두배이상 올랐어요. 2년만에..."
부대이전 시기가 3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국 세 기관중 가장 목이 마른 곳이 우물파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c&m뉴스 서동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