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나라에서 자기 나라 돈을 받지 않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베트남이 지금 그렇습니다.
이런 경제위기로 인해 베트남 증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트남 현장을 엄성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공항의 한 상점에 붙어 있는 안내문입니다.
베트남 화폐인 동화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살인적으로 치솟고 있는 물가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면서 자기 나라 돈을 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 레꿕 중 베트남 식당 종업원
- "어떤물건은 1.5배~2배까지 가격 올랐다. 회사나 국영기업들이 연봉 좀 높여주지만 임금상승률이 인플레 따라가지 못한다."
1달러에 1만6천200동이라는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환율은 실제 통용되는 환율과 두 배이상 차이가 나면서 무의미해진지 오래입니다.
베트남 정부도 성장을 뒤로한 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이런 경제위기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당국도 올해까지는 베트남 증시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도안 흥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 부위원장
- "지금 정부의 가장 낙관적인 판단은 올해 말까지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다."
민간에서는 회복을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반 뚜안 비에트콤은행 부행장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경제가 회복되는 시기는 2010년 부터나 가능할 것 같다."
베트남 펀드에 대한 투자 역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을 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 "지금은 당연히 아니다. 올해도 그렇고 어느 정도 시기 지나야 알 수 있는 만큼 보수적 입장이다."
다만, 베트남 정부가 소위 깡통계좌에 대한 지원 대책 등 증시 안정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폭락 사태는 다
엄성섭 / 베트남 하노이
- "IMF의 도움을 받든 안받든 베트남 경제가 위기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제 관심은 베트남 정부가 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어떻게 펴갈지에 쏠려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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