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는 주가부양에 대체로 성공하는 모습입니다만 지속적인 주가 부양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16일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뒤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한 이스트소프트 역시 자사주 취득 소식이 나온 뒤로 7천 원대이던 주가가 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주가 급락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회사는 모두 10곳 입니다.
은행이나 자산운용사에 자사주 운용에 대한 신탁계약을 맺은 회사도 12곳이고, 17곳은 연장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들이 인위적인 주가 떠받치기에 착수한 것입니다.
인터뷰 : 성진경 대신증권 팀장
- "기업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신규상장 이라든가 유상증자라든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주가가 어느 정도 유지를 해줘야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자사주 매입이 급격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습니다."
일단 자사주 직접 매입을 공시한 기업 10곳 가운데 테스를 제외하고는 공시일 이후 주가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주식 수요를 늘리는 데다, 현금이 풍부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 자사주 매입은 단기효과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성장성을 먹고사는 코스닥 기업들이 연구개발 비용보다 자사주 매입에 몰두하다가는 장기적으로는 투자 여력이 줄어들어 미래 성장 원동력이 부실해 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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