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내놓은 이번 유동성 대책의 핵심은 계열사별로 자산 매각을 통해 4조 5천 740억 원을 확보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구상이 제대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냉각된 상황에서 내놓은 물건을 제때에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근 / 현대증권 연구위원- "유동성을확보하는 시기, 즉 2009년 12월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는 주가 신뢰 측면에서는 시장 신뢰도가 어느 정도 하락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이런 점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남수 /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 "투자유가증권, 이 부분은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우에는 상장이 아직 안됐기 때문에 천억 원 정도는 변수가 있다고 봅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연장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었던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 등의 영업실적이 고유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것도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신뢰입니다.올 초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대우건설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꾼 데 이어, 대우건설 풋옵션 행사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다가 다시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엄성섭 /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대책으로 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된것인지 아니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버린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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