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무시한 서울시의 밀어붙이기 식 개발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자치센터 앞입니다.지역 주민들이 모여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을 향해 주민들을 내쫓는 개발 독재를 멈추라고 규탄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주민들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개발 계획 때문에 자신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이주하게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전후 사정을 알아봤습니다.지난해 8월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이때 서부이촌동 주거지역까지 개발 계획에 포함됐고, 지은 지 몇 년 밖에 안된 이 지역의 일부 아파트 단지들은 철거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국제업무지구에서 볼 때 한강 조망을 가리기 때문?철거 후 이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겁니다.입주민들은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서울시가 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성시훈 / 서부이촌동 주민- "한강 르네상스니 뭐니 해서 서울시가 공포했는데, 이것은 전혀 주민과는 무관하게 단 한 사람에게도 협의 없이 공권력을 행사한 겁니다."서울시는 현재 상황은 기본적인 구상 단계이고,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일방적인 개발 계획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서울특별시 관계자- "지금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다는 건어떤 말씀이시죠?) 기본적으로 어떤 것을 얼마나 할지 그런 건 아직 이뤄진 게 없습니다."주민 이주나 보상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업 시행자가 맡아야 할 부분인데, 이 역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서울시는 2016년까지 용산 지구 개발 사업을 마친다는 계획인데, 주민과의 마찰로 사업 시작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