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로 펀드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은 펀드 환매사태가 발생하면 한국은행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펀드시장에서는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 143조 원 가운데 한 주 동안 무려 4천446억 원이 줄었습니다.
1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펀드 대량 환매 즉, 펀드런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올 들어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펀드 손실이 커진데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 주식시장마저 불안해 지면서 인해 펀드 대량 환매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일부 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발생하면 1단계로 각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으로 자금 차입을 추진하는 방안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2단계로 환매 연기를 추진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은행이나 펀드사가 보유 자산의 일부를 매입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도 시장이 불안하다면 한국은행이 은행이 매입한 펀드 자산의 범위 안에서 자금을 지원해 줄 예정입니다.
만약 모든 자산운용사와 펀드에 걸쳐 대량환매 사태가 발생하면 자산운용협회 주관으로 시장안정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펀드 대량환매에 은행 등을 동원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정부 방안에 대해 증시하락에 따른 펀드 자산의 부실을 금융권에 전가시켜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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