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자 금융당국이 서울지점에 대해 3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리먼이 보유중인 국내 주식이 많은데다, 유동성 공급자로 있는 주식 워런트 증권, ELW도 100개나 돼 연쇄 파장이 우려됩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리먼브러더스 서울 지점입니다.
출입구에는 영업정지 방이 붙었습니다.
3개월간 예금과 여신 취급이 금지되며 본사와의 거래와 해외 송금, 자산 이전 등이 금지된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직원
- "저희는 아무 말도 해 드릴 수가 없어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미디어에 코멘트를 못하게 돼 있습니다."
리먼브러더스 해외 본사에서도 직원이 왔지만,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기자) "리먼브러더스 본사에서 오셨나요?"
- (리먼 직원) "네, 그런데 저는 아무 말도 못하게 돼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에 8명의 검사원을 파견했습니다.
자산과 부채, 자금거래 실사에 나섰으며 영업정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은행은 올해 설립돼 기업금융을 주로 하고 있으며,
증권은 지난 2001년에 설립됐고, 은행과증권을 합한 자산규모는 3조 원이 넘습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증권의 경우 상당한 규모의 주식 매매를 하고 있으며 100개가 넘는 ELW의 유동성 공급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국내 기관들이 리먼브러더스에 투자한 금액은 7억 달러, 8천억 원 가까이 됩니다. 또 다른 금융기관으로의 연쇄파장이 우려스럽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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