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나 메릴린치 등 미국 금융주들이 급락하자 오히려 이때가 기회라며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 금융주가 바닥일 수는 있겠지만,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한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 들어 미국 금융주 주가 추이입니다.
AIG 주가는 이달 초 21달러에서 25일 현재 3달러까지 폭락했고,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41달러에서 20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과거 이들 주식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지만, 낙폭과대를 보고 새롭게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크게 늘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에 실시간 야간 주문을 전달하는 건수는 기존에 하루 평균 100건에 달했지만, 최근엔 3배 이상 늘어난 35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김 / 굿모닝신한증권 해외주식팀장
- "최근 들어 미국 주식 주문이 3~4배 늘었습니다. 미국 금융주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AIG나 골드만삭스 같은 우량 주식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한 이들 주식이 바닥일 수도 있겠지만, 회복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만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상한가와 하한가 제한이 없어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오현석 /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 "미국 증시는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고, 경기 하향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회복되는 데는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때는 수수료 와 세금 체계가 국내 시장과는 달라 주의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온라인이 2천 주당 25달러, 오프라인은 50달러로, 주식을 팔 때 이익금의 2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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